여행/해외2014. 6. 22. 23:27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부다페스트에 야간 열차를 타고 아침 8시반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 ^^


부다페스트는 남북으로 흘러가는 도나우 강을 중심으로 왼쪽이 부더 오른쪽이 페슈트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 하니 나름 기대가 되었어요.


지난 여행지에서는 한 번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거의 도보로 움직이면서 구경을 했는데,

부다페스트는 여행지가 조금 흩어져 있어서 중간 중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 일정 : 국립 오페라 극장 > 성 이슈트반 대성당 >자유의 광장 > 국회의사당 > 세체니 다리 > 마차시 성당 > 어부의 요새 > 부더 왕궁 >  영웅 광장 




1. 국립 오페라 극장, 2. 성 이슈트반 대성당, 3. 자유의 광장, 4. 국회의사당, 5. 세체니 다리, 6. 마차시 성당, 7. 어부의 요새, 8. 부더 왕궁




기차 안에서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창 밖으로 헝가리의 소박한 하루가 다가 오네요.




음.. 좀 복잡하지만 세면대는 이렇게 생겼어요. 왼쪽 콘센트 아랫 부분에 있는 초록색 버튼을 눌러야 물이 나오죠..

수건과 별도의 생수도 제공된답니다.





승무원이 모닝콜과 함께 아침을 가져다 줍니다. 간단한 크라상 빵과 녹차였어요.



추억을 남기기 위해 거울샷 한 장 남겨봅니다.



드디어 부다페스트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가 Sleeping car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네요.. 저 손에 꽉 쥐고 있는 마리오네트 인형 봉지 보이시나요? ㅎㅎ



부다페스트 역을 나와 바깥쪽에 있는 환전소에서 교통비 정도만 사용할 돈을 환전하고 일단 지하철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지하철이 깨끗하고 신식이네요.. 어딜 다녀봐도 우리나라 지하철이 최고인 듯...

(글을 계속 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구형 지하철을 전환하고 있어서 신형 지하철은 몇 몇 코스만 운행하는 것 같아요.)



숙소에 짐만 맡겨 놓고 부리나케 나와서 숙소 근처에 있는 오페라 극장부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입장권을 사야만 구경이 가능하나 싶었는데, 가이드 투어만 유료이고 그냥 별도로 보는 것은 무료인가 봐요.








한 참 리허설 중이었어요. 조명과 사운드 등을 체크하고 있더라구요.










오페라 극장을 나와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저 안에 성 이슈트반의 손이 미라로 만들어져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ㅎㄷㄷ







자유의 광장으로 가야하는데 바깥쪽으로 나와버렸네요. 그대로 강변을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갑니다. 



저 멀리 왕궁도 보이고, 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도 보이네요.





좀 걷긴 했지만, 국회의사당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국회의사당과는 좀 비교가 되더군요. 건물도 참 아름답고 그 앞에서 공연 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부럽더라구요.



건너편에 있는 민속 박물관



1일권을 끊었으니 부담없이 트램을 타고 다시 세체니 다리로 왔습니다. 다리 양쪽의 사자상이 눈에 확 띄네요.



세체니 다리를 건넌 후 버스를 타고 마차시 교회까지 왔습니다. 지붕 색깔이 참 예쁘네요.



오스트리아 빈에서 봤던 페스트 기념탑과 거의 비슷한 탑이 여기에도 있네요.

이 곳에서는 페스트와 같은 나쁜 병이 돌지 말라는 의미에서 세웠다는군요.






내부 관람을 하려고 입구에 들어섰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막습니다. 이 곳은 입장권을 끊지 않으면 입장 자체가 안된다네요.

다른 곳들은 입장은 되고 앞으로 가까이 가는 것만 입장권을 받는데 부다페스트에서는 신을 만나려고해도 돈이 없으면 만날 수 없는건가 봅니다. 

옆으로 보이는 어부의요새도 입장료를 받을까봐 그냥 입장권을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어부의 요새는 왠만큼은 무료로 다 볼 수 있었어요.



비싼 티켓을 사고는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니 조그만 박물관처럼 꾸며 놓았어요.












어부의 요새 쪽으로 가는 중에 만난 거리의 악사들.. 중간에 있는 저 솥단지(?) 같은 악기의 울림이 묘하더라구요.









터벅 터벅 걸어서 부다 왕궁으로 왔습니다. 이 곳도 내부관람은 별로 할게 없고 건물 구경만 했어요.












꽤 걸었더니 막바지라 그런지 힘이 드네요.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고 영웅 광장으로 야경 구경을 나섰습니다.








영웅 광장 주변에서 멋진 호수를 발견했어요. 사진도 참 우아한 분위기로 연출 되었네요.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빅버스 투어~



야경이 좋다고 해서 다시 마차시 교회로 왔습니다.



어둠을 울리는 거리의 악사와 동전을 나누는 할머니..



세체니 다리 야경 참 괜찮네요.






저 멀리 보이는 부다 왕궁과 헤어짐이 아쉬운 부다페스트의 연인들을 보며 아쉽지만 이제 우리 가족도 이번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습니다.


Posted by 얼랄라